하조은의 블로그

주도적으로 일하는 개발자 되는 방법

2022.09.27.

개발자는 자신이 만들고 있는 제품을 제대로 이해하면 책임감, 성취감이 커져 주도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주도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의 핵심은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동료들과 나누는 것이다.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기

먼저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정리한다.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동료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유추해볼 수 있게 된다.

1. 우리의 타겟 유저는 누구인가?

누구를 위해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질문이다. 이미 정리된 정의가 있어도 나만의 용어로 풀어 적어보자. 데모 그래픽을 사용할 수도 있고 상상력을 보태 유저 페르소나를 만들 수도 있다.

2. 유저의 어떤 반응을 기대하는가?

타겟 유저가 서비스에 어떤 반응을 보이길 기대하는지 적어보자. 유저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유저의 반응을 적어보자.

3. 원하는 반응을 얻기 위해 어떤 기능이 필요할까?

유저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어떤 기능이 필요할지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자. 평소 기술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 몇 가지 적어봐도 좋다. 필터 없이 발산해보자.

4. 각 기능의 임팩트는 얼마나 될까?

여러 기능이 나왔다면 각 기능이 유저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상해 이유와 함께 적어보자. 기술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이 정말 유저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 인지도 한번 생각해보자.

5. 어떤 순서대로 만들면 좋을까?

이제 임팩트와 구현 난이도 등을 고려해서 우선순위를 정하자. P1, P2, P3와 같이 우선순위를 표기하고 이유도 함께 적어두자.

정리한 글을 팀에 공유하고 논의하기

이제 정리한 글을 동료들에게 공유한다. 처음에는 슬랙 등 메신저를 통해 공유하고 댓글로 의견을 받는다. 최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달라고 요청한다.

다음으론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회의를 연다. 긴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주도적으로 일하지 못하고 허비할 시간에 비하면 훨씬 적은 시간이라는 걸 잊지 말자. 회의에 참석하는 모두가 생각을 글로 정리해두고 회의에 참석하면 시간을 조금 아낄 순 있다.

회의에선 저마다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나눈다. 기존에 의견을 정리해둔 문서가 있었다면 문서에 담긴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한번 더 확인한다.

논의한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두기

논의가 끝나고 나면 의견을 취합해 새로운 문서를 하나 작성한다. 기존 문서가 있다면 최신 버전으로 갱신한다.

이 문서는 향후 계획/회고 회의에서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은 논의 끝에 함께 정한 공동의 목표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해 주도적으로 일하게 된다.

제품에 대해 계속 고민하기

중요한 점은 꾸준히 제품에 대해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상황을 반영해 다시 질문하고 논의하면서 주도적으로 제품을 만들어가야 한다.

혹시 왜 개발자가 이런 고민까지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개발자의 일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개발자이기 이전에 팀의 일원으로서 제품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