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 새로운 계절
2023.12.28.
1. 최고의 순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결혼식이다.
모든 것이 훌륭했지만 아끼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나중에 신랑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돌아다닌다고 어른들에게 한 소리 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마중 나가서 인사하고 반겨주는 신랑이 훨씬 나다우니까.
결혼 후 삶에 대해 잠시 언급한다.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더 자주 웃게 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2. 신뢰가 늘어가는 동료
결혼식과 맞물려 유독 정신없이 돌아가던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건 믿음직한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동료들과 일한 경험을 토대로 글도 남겼다. 시간이 누적되며 신뢰도 함께 쌓아가고 있다.
3. 운동으로 얻는 건강
3월부터 11월까지 수영을 다녔다. 꾸준히 다닌 덕분에 건강 검진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
스타트(다이빙) 동작을 연습하던 중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날씨도 추워지면서 자연스레 휴식 중이다. 헬스장을 다니면서 근력을 회복해, 다시 수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4. 습관이 되어가는 영어
영어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게 목표였는데 여러 번 방법을 바꿔가며 지금까지도 지속하고 있다. 말해보카, 스픽, 과외까지 했다.
과외는 제법 큰돈을 썼는데, 한 번에 실력이 바뀔 것 같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기대는 어긋났다.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최근에는 링글과 영어 일기 쓰기로 공부를 이어가는 중이다.
5. 배우기 위해 만든 강의
계획에는 없었지만 기회가 생겨 강의를 찍게 됐다.
더 배우고 싶어서 Next.js를 주제로 잡았다. 정말 많이 배웠다. 강의를 준비하는 중에도 많이 배웠지만 수강생들이 남긴 질문에 답변을 달면서 더 배웠다.
역시,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배운다.
6. 확장되는 인간관계
토스 스터디 클럽 참여, 동문 개발자 모임 주최, 너디너리 데모데이 발표, 컴공선배와 44BITS 유튜브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저마다 의미 있고 유익한 관계를 남긴 활동이었다.
7. 여행으로 배우는 세계
올해는 신혼여행으로 몰디브와 싱가포르를, 추석 여행으로 뉴욕을 다녀왔다.
몰디브를 신혼여행으로 온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 대부분 가족 여행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비슷해진 도시의 보편성을 느꼈다. (서울 좋다. Seoul, My Soul)
반면, 뉴욕에서는 문화에 압도당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든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 (I ❤️ NY)
8. 독서로 깊어지는 생각
두 개의 독서 모임을 통해 책을 읽었다.
기존의 독서 모임에서는 11권의 책을 읽었다. 삼국지를 한 권씩 센다면 21권이니 작년과 비슷하다.
추천하고 싶은 책 한 권을 꼽으라면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를 꼽겠다. 세계사를 살펴본 이후로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아졌다.
다른 독서 모임은 개발 도서를 집중하는 모임이다. 6월에 시작해서 5권을 읽었다.
마찬가지로 한 권을 꼽으라면 <커리어 스킬>을 추천한다. 두고두고 꺼내볼 귀중한 조언들이 많은 책이다.
9. 지르고 보는 2024년 계획
블로그에 12회 이상의 글을 쓰자. 약간의 시스템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매주 토요일 오전은 글 쓰는 시간으로 비워둔다거나.
세 번째 강의(블로그 만들기)를 완성하자. 3월 이전에 끝내는 게 목표다.
개발 컨퍼런스에서 2회 이상 발표하자. 하반기에 있을 여러 개발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서보자.
상반기에 호주 여행, 하반기에는 유럽 여행을 다녀오자. 365일 중에 14일 이상 영어를 쓰는 나라에 머무르는 게 목표다.
30권 이상의 책을 읽자. 충분히 가능하다. 일반 독서 모임에서 20권, 개발 독서 모임에서 10권을 읽으면 된다. 지금 템포로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