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개발자의 돈 관리 전략
2025.10.07.
빚만 갚으면 어떻게든 될거야. 2016년의 제 돈 관리 전략이었어요. 학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로 생긴 빚이 있었거든요.
초봉이 2,600만원이었어요. 5평 반지하에 살면서도 월급에서 꼬박꼬박 원리금을 상환해 나갔어요. 3년이 지났죠. 빚이 크게 줄진 않았어요. 재테크에 대해선 전혀 몰랐어요. 빚을 갚고 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첫 이직을 했어요. 연봉이 2배 가까이 올랐죠. 월급이 오르자, 빚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어요. 그때 생각했어요. "빚만 갚는다고 되는게 아니구나. 인컴을 늘려야겠어."
저는 본업을 잘하는 게 인컴을 늘리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커리어에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죠. 강의를 찾아 듣고 개발 스터디, 컨퍼런스에 참여했어요. 매주 독서 모임을 하며 꾸준히 책을 읽고 있죠. 블로그도 운영하며 제 경험을 나누고 있어요.
물론 재테크도 해요. ETF, 비트코인, 금 등의 상품에 투자하며 돈을 불리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하지만 평소엔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만 해요. 적립식으로 매달 정해둔 금액을 여러 자산에 분배하죠. 덕분에 하락장에 불안해하지 않고 상승장에 들뜨지 않을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커리어에 투자해 인컴을 늘리고 적립식으로 투자해 N년까지 M원을 달성' 현재의 돈 관리 전략이에요. 2020년부터 지금까지 계획대로 자산을 불려 가고 있어요.
커리어에 투자한 덕에 본업이 더 재밌어졌어요. 역량이 쌓이니 원하는 일을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가치관에 맞는 일을 하니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겨요.
적립식으로 투자한 덕분에 미래를 낙관하게 됐어요. 해마다 자산이 늘어가는 게 보이거든요. 작년에 계획했던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다음 목표 금액을 다시 계획해요.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어요.